2012년 1월 9일 월요일

베스트셀러 'Grammar in Use' 저자 R 머피 인터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쉬운 언어로
문법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1985년 처음 출간되어 20여 년 동안 세계적인 영문법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Grammar in Use'.
그 책의 저자 레이먼드 머피(Raymond Murphy)는 영국과 독일에서 수년간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연습문제 워크시트를 만들어 사용하다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 권의 문법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서서히 세인들의 주목을 받다가 1990년대부터 세계적인 영문법 교재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기 시작했다.


영국인 레이먼드 머피(Raymond Murphy)는 한국에도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방문하여, 영어교육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교사와 독자를 대상으로 강연한 바 있다. 아래의 인터뷰는 일본 영어잡지 <AERA English> 2011년 2월호에 실린 기사로, 여기서 머피는 자기는 영어교육계에서만 유명할 뿐 자신이 사는 영국 옥스퍼드에서는 자신을 'Grammar in Use'의 저자로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베스트셀러 영어교재 저자 머피가 Grammar in Use 출판 2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방문하여 2009년 6월 10일 주한영국문화원에서 공개 강연을 하는 모습. Grammar in Use는 케임브리지 대학출판부에서 1985년에 최초로 출간되어, 2009년에 3판이 간행되었다. 지난 2010년은 Grammar in Use가 출판된 지 25년이 되는 해였다.




Q: 당신의 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그 누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성공적이었죠. 자학자습과 간결성이 이 책의 두 가지 주요 특징입니다. 저는 영어 초보자이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제 책은 학생들이 가능한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씌어졌습니다. 아마도 항상 제가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것이 저의 의도였습니다.



Q: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A: 제가 가르칠 때 필요사항들을 충족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워크 시트를 썼습니다. 학생들이 연습문제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툴을 저는 원했습니다. 그 당시 나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제1언어가 다양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어요. 부분적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만큼 더 갖가지 문법 문제들이 발생했던 셈이죠. 일단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면 실수와 문제점, 혼동 영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게 됩니다.


Q: 일본 학생들에게만 나타나는 특정한 문제점이 있나요?

A: 예, 일본 학생들에게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 출신의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들과 좀 다릅니다. 물론 관사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고의 체계(order of thinking)입니다. 일본 학생들은 영어로 전혀 아무 뜻도 안 되거나, 영어 사용자에게 정반대를 의미하는 문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Q: 당신 책은 두 개의 레벨로 되어 있습니다. 각 레벨별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제 책은 점진적인 책이 아닙니다.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레벨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초급이나 중급이 동일합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고급 단계의 학생들은 초급 레벨에서 공부하는 문법과 관련하여 실수를 범합니다. 이 책은 문법 토픽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에서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닙니다. 가령, 여러분의 문제가 ‘had better’라고 칩시다. “I'd better not do that.”(나는 그걸 안 하는 게 좋겠어.) 여러분이 이것을 어디에선가 읽거나 들었는데 그 뜻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고 해요. 그러면 이 책 뒤에 있는 색인이나 앞쪽의 차례에서 ‘had better'를 찾아 연습문제를 풀어봅니다. 그렇게 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학교에서 문법을 배우지만 의사소통을 하는 데 여전히 문제를 겪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글쎄요... 저는 일본의 교육 체계를 마친 성인에게는 “문법에 집중하지 마라”(Don't focus on grammar)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어는 액티비티이지, 지식이 아닙니다. 실재 삶(real life)은 제 책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재의 언어, 즉 말하기와 듣기는 다른 곳(교재 밖이라는 뜻 - 역자)에서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문법 연습문제를 하는(doing grammar exercises) 것이 나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학습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일러스트레이션들이 큰 도움을 줍니다. 이것들은 당신의 아이디어인가요?

A: 예, 저는 미술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림 같은 것을 그렸어요. 아주 간단한 그림 말입니다. 그림은 어떤 것을 명백히 해주고, 문법 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Q: 당신은 문법 교재의 유명 저자이기 때문에, 술자리에서도 완벽한 영어를 말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나요?


A: 저는 영어 교육계에서는 다소 유명한 편이지만 아무도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말을 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필요도 없고, 특별히 말을 잘 하지도 못합니다.
레이먼드 머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Essential Grammar in Use와 English Grammar in Use. 오른쪽의 Advanced Grammar in Use는 Martin Hewings가 썼고, 왼쪽의 Basic Grammar in Use와 Grammar in Use Intermediate는 William R. Smalzer와 같이 미국식 영어로 고쳐 미국에서 편집,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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