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쉬운 언어로
문법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문법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1985년 처음 출간되어 20여 년 동안 세계적인 영문법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Grammar in Use'.
그 책의 저자 레이먼드 머피(Raymond Murphy)는 영국과 독일에서 수년간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연습문제 워크시트를 만들어 사용하다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 권의 문법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서서히 세인들의 주목을 받다가 1990년대부터 세계적인 영문법 교재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기 시작했다.
영국인 레이먼드 머피(Raymond Murphy)는 한국에도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방문하여, 영어교육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교사와 독자를 대상으로 강연한 바 있다. 아래의 인터뷰는 일본 영어잡지 <AERA English> 2011년 2월호에 실린 기사로, 여기서 머피는 자기는 영어교육계에서만 유명할 뿐 자신이 사는 영국 옥스퍼드에서는 자신을 'Grammar in Use'의 저자로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Q: 당신의 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그 누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성공적이었죠. 자학자습과 간결성이 이 책의 두 가지 주요 특징입니다. 저는 영어 초보자이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제 책은 학생들이 가능한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씌어졌습니다. 아마도 항상 제가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것이 저의 의도였습니다.
Q: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A: 제가 가르칠 때 필요사항들을 충족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워크 시트를 썼습니다. 학생들이 연습문제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툴을 저는 원했습니다. 그 당시 나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제1언어가 다양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어요. 부분적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만큼 더 갖가지 문법 문제들이 발생했던 셈이죠. 일단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면 실수와 문제점, 혼동 영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게 됩니다.
Q: 일본 학생들에게만 나타나는 특정한 문제점이 있나요?
A: 예, 일본 학생들에게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 출신의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들과 좀 다릅니다. 물론 관사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고의 체계(order of thinking)입니다. 일본 학생들은 영어로 전혀 아무 뜻도 안 되거나, 영어 사용자에게 정반대를 의미하는 문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Q: 당신 책은 두 개의 레벨로 되어 있습니다. 각 레벨별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제 책은 점진적인 책이 아닙니다.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레벨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초급이나 중급이 동일합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고급 단계의 학생들은 초급 레벨에서 공부하는 문법과 관련하여 실수를 범합니다. 이 책은 문법 토픽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에서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닙니다. 가령, 여러분의 문제가 ‘had better’라고 칩시다. “I'd better not do that.”(나는 그걸 안 하는 게 좋겠어.) 여러분이 이것을 어디에선가 읽거나 들었는데 그 뜻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고 해요. 그러면 이 책 뒤에 있는 색인이나 앞쪽의 차례에서 ‘had better'를 찾아 연습문제를 풀어봅니다. 그렇게 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학교에서 문법을 배우지만 의사소통을 하는 데 여전히 문제를 겪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글쎄요... 저는 일본의 교육 체계를 마친 성인에게는 “문법에 집중하지 마라”(Don't focus on grammar)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어는 액티비티이지, 지식이 아닙니다. 실재 삶(real life)은 제 책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재의 언어, 즉 말하기와 듣기는 다른 곳(교재 밖이라는 뜻 - 역자)에서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문법 연습문제를 하는(doing grammar exercises) 것이 나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학습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일러스트레이션들이 큰 도움을 줍니다. 이것들은 당신의 아이디어인가요?
A: 예, 저는 미술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림 같은 것을 그렸어요. 아주 간단한 그림 말입니다. 그림은 어떤 것을 명백히 해주고, 문법 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Q: 당신은 문법 교재의 유명 저자이기 때문에, 술자리에서도 완벽한 영어를 말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나요?
A: 저는 영어 교육계에서는 다소 유명한 편이지만 아무도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말을 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필요도 없고, 특별히 말을 잘 하지도 못합니다.
A: 제 책은 점진적인 책이 아닙니다.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레벨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초급이나 중급이 동일합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고급 단계의 학생들은 초급 레벨에서 공부하는 문법과 관련하여 실수를 범합니다. 이 책은 문법 토픽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에서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닙니다. 가령, 여러분의 문제가 ‘had better’라고 칩시다. “I'd better not do that.”(나는 그걸 안 하는 게 좋겠어.) 여러분이 이것을 어디에선가 읽거나 들었는데 그 뜻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고 해요. 그러면 이 책 뒤에 있는 색인이나 앞쪽의 차례에서 ‘had better'를 찾아 연습문제를 풀어봅니다. 그렇게 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학교에서 문법을 배우지만 의사소통을 하는 데 여전히 문제를 겪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글쎄요... 저는 일본의 교육 체계를 마친 성인에게는 “문법에 집중하지 마라”(Don't focus on grammar)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어는 액티비티이지, 지식이 아닙니다. 실재 삶(real life)은 제 책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재의 언어, 즉 말하기와 듣기는 다른 곳(교재 밖이라는 뜻 - 역자)에서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문법 연습문제를 하는(doing grammar exercises) 것이 나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학습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일러스트레이션들이 큰 도움을 줍니다. 이것들은 당신의 아이디어인가요?
A: 예, 저는 미술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림 같은 것을 그렸어요. 아주 간단한 그림 말입니다. 그림은 어떤 것을 명백히 해주고, 문법 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Q: 당신은 문법 교재의 유명 저자이기 때문에, 술자리에서도 완벽한 영어를 말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나요?
A: 저는 영어 교육계에서는 다소 유명한 편이지만 아무도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말을 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필요도 없고, 특별히 말을 잘 하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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